제주 CCTV 사건 대응 성과 매년 증가…안전 지킴이 자리매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사건 대응 효과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CCTV통합관제센터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총 4천35건의 사건, 사고에 대응했으며 이 가운데 22건은 현행범을 검거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제주시 한 성당에서 기도 중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중국인을 검거하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처럼 현행범 검거로 이어진 22건을 분석한 결과 범행 시간대는 자정을 전후해 새벽 4시까지 집중됐다.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인 6월에서 9월에 집중됐으며, 범죄 유형은 대부분 절도였다.
여름철 숙취로 노상에서 잠을 자거나 앉아서 졸고 있는 위험한 영상 등이 다수 관제 되면 즉시 112나 119 등 관계기관에 연락해 무사 귀가를 도왔다.
모니터링 중 위험한 상황 또는 사건, 사고로 판단되는 영상이 관제 되면 곧바로 함께 근무하는 경찰청 근무자에게 통보하고, 경찰은 다시 상황을 판단해 112나 119로 즉시 통보하고 있다.
또 경찰에 범죄 수사용으로 영상정보자료 1천350건을 제공해 사후 범죄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도는 2013년 3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CCTV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해 어린이 안전, 생활 속 방범, 농산물 도난방지, 도로 방범, 초등학교 내 방범 등 목적별로 분산 운영하던 CCTV를 통합해 연중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총 4천761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다.
CCTV통합관제센터의 연도별 사건 대응 성과는 2013년 1천292건, 2014년 2천952건, 2015년 3천989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문원일 제주도 안전관리실장은 "올해도 21억원을 들여 외국인 밀집지역, 생활권 취약지역, 여성 안심 구역 등 범죄 취약지역 105개소에 CCTV 472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CCTV통합관제센터가 주요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비행청소년 선도를 통한 범죄 예방이나 안전한 도민 생활 환경 조성에 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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