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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 신소정 "이렇게 환영받으며 귀국한 적 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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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 신소정 "이렇게 환영받으며 귀국한 적 첨이에요"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항상 맨 마지막에 서서 조용히 빠져나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골키퍼) 신소정(27)은 이렇게 환영받으면서 귀국하기는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이날 귀국 환영행사의 주연이었다.

기념촬영에서 이들이 앞줄에 앉고 뒤 줄에는 김마그너스(크로스컨트리), 최다빈(피겨) 등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들들이 함께 했다.

환영행사 뒤에 만난 신소정은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신소정은 2007년과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골리로 활약했다. 당시 한국은 중국에 각각 0-20, 0-10으로 참패했다.

'그럴 거면 왜 대회에 나갔느냐'는 질책에 대표팀은 죄 지은 사람들처럼 다른 선수들 뒤에 숨어서 조용히 입국장을 빠져나가곤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4위로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중국에 7전 8기 끝에 역사적인 첫 승을 따내는 등 강팀을 상대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전에서 선수들이 승부샷(승부치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눈물을 펑펑 쏟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태극낭자들의 스토리가 조명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소정은 부모님과 회포를 풀기도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야 한다.

소속팀인 미국여자프로아이스하키리그(NWHL) 뉴욕 리베터스가 현재 플레이오프 중이라 잠시도 국내에 머물 겨를이 없다.

그는 "28일 새벽 비행기로 떠나야 한다"면서 "부상 없이 플레이오프 잘 치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캐나다, 미국의 팀에서 뛸 때도 다들 가족 같은 분위기지만 대표팀의 친밀함과는 크게 다르다"며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팀원들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존재를 국내 팬들에게 확실히 알린 대표팀은 4월 2일부터 8일까지 강릉하키센터와 관동하키센터에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신소정도 이 대회에 맞춰 3월 말 귀국해 대표팀 소집에 참가할 계획이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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