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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끌어온 증평 에듀팜특구 11월 첫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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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끌어온 증평 에듀팜특구 11월 첫삽 '청신호'

정부 지원 계획 밝혀…특구계획 변경·보호구역 해제 지원

(증평=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12년째 충북 증평군의 속을 태워 온 에듀팜 특구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가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이 사업에 대한 지원 계획을 내놨다.

증평군은 보호·보전 대상에 묶여 에듀팜 특구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오는 11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듀팜 특구는 증평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주변 262만㎡를 레저 체험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힐링 산책로와 수목원, 양떼목장, 승마체험장, 루지(Luge) 체험장과 스키장, 골프장, 복합연수시설, 귀농귀촌센터 등이 들어선다.

애초 이 사업은 2005년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에 의해 기획됐다.

그러나 중앙부처 이견과 낮은 경제성(B/C) 탓에 좌초 위기에 몰렸고,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작년 7월 블랙스톤리조트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충북도·증평군·한국농어촌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올해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각에서는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기관 간 이견이나 규제가 풀어지지 않을 경우 사업이 좌초됐던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중앙부처 이견 해소나 규제 완화가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원남저수지 일대에 친환경 리조트 조성이 가능하도록 올해 상반기 중 이 지역 특구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고, 환경부는 저수지 등 사업부지 일부를 원형녹지 보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업 구역 내 14만3천㎡의 국유림을 매각·교환하기 위해서는 산림보호구역 해제가 선행돼야 하는데, 산림청도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에듀팜 특구를 개발하는 데 투입될 사업비는 1천594억원이다. 그 이후 지속해서 투자될 금액까지 더하면 3천억원을 웃돈다.

증평군은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만큼 올해 11월에는 숙원사업인 에듀팜 특구 첫 삽을 뜨는 게 가능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누구나 이 특구를 찾을 수 있도록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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