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트서 르펜 반대시위 격화…버스 부수기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서부도시 낭트에서 극우성향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48)에 대한 반대시위가 주말 내내 이어졌다.
일부 반(反) 르펜 시위대는 르펜의 소속당인 국민전선(FN) 당원들이 탄 버스를 공격해 훼손하는 등 폭력 양상을 띄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50여 명의 복면을 쓴 시위대가 렌과 낭트를 잇는 도로에서 FN 당원들이 탄 버스를 세우고 쇠파이프로 공격하고 페인트를 칠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에서 타이어를 불태워 소방대가 출동했고, 도로 일부가 통제돼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일부 훼손됐으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버스는 시위대가 물러간 뒤 목적지로 다시 출발했고, 탑승자들은 예정된 정치행사에 참여했다.
낭트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당원들의 유세장 참여를 막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FN 낭트 지구당은 이날 세 대의 차량이 반(反) 르펜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25일(현지시간)에도 르펜의 유세에 반대하는 2천∼3천명 가량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해 11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경찰은 8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
유럽연합(EU) 탈퇴, 보호무역주의, 폐쇄적인 이민정책, 반(反) 이슬람 등을 내세운 르펜은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1차투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