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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비전' LG G6, 내달 10일 국내 출시…89만9천800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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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비전' LG G6, 내달 10일 국내 출시…89만9천800원(종합)

소비자 요구 반영한 18대 9 비율 대화면이 '키포인트'

일체형으로 디자인 변신·안전성 대폭 강화

전작 능가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LG페이는 6월 추가



(바르셀로나=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LG전자[066570]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했다. 소비자 요구를 두루 반영한 결과 글로벌 업계 트렌드를 반 발짝 앞서가는 기대작을 내놨다.

LG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의 산 호르디 클럽에서 G6 공개행사를 열었다.

G6는 디스플레이를 키우면서도 가로 폭을 줄여 그립감을 개선했다. 기존 LG폰과 다르게 방수·방진 기능과 일체형 배터리, 메탈(금속) 테두리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도 탑재했다.

LG전자는 오는 3월 10일 G6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출고가를 89만9천800원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남다른 혁신으로 승부한 G5 흥행에서 쓴맛을 본 LG전자가 혁신보다 안정을, 고집보다 융통성을 선택한 G6로 구사일생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몰입도 높은 대화면 '풀비전'…G6 키포인트

LG전자는 G6를 기획하기 전 소비자 요구부터 들었다. 세계 최초 모듈폰을 표방한 전작 G5의 뼈아픈 실패를 통해 '나를 따르라' 식의 혁신은 소비자 요구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배웠기 때문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작 스마트폰의 혁신을 여전히 자랑스러워 한다"면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기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G6의 '풀비전'(Full Vision)은 광범위한 시장 조사를 거쳐 얻은 첫 번째 해답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화면이 더 커지고, 본체가 더 작아지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전에 없던 18대 9 비율의 모바일용 패널을 개발해 풀비전이라 명명했다.



[https://youtu.be/BZiCgOC_fVI]


시중의 스마트폰 화면이 16대 9 비율이니 세로로 10% 이상 늘린 셈이다.

풀비전 면적은 5.7인치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수준이다.

화면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몰입도도 높였다. 풀비전은 QHD+(2880×1440) 해상도를 갖추고, 1인치당 화소수(PPI)를 564개로 늘렸다. 덕분에 빠르게 움직이는 동영상도 생생하게 구현한다.

풀비전은 또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더 깊이있게 표현하는 HDR 기술을 돌비 비전, HDR 10 등 복수의 규격으로 지원한다. 고화질 콘텐츠에 적합한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G6가 처음이다.

LG전자는 풀비전에 LG디스플레이의 인터치(In-Touch)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속 아이콘을 직접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술이다.

이밖에 화면 최대 밝기를 전작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효율을 높여 소비 전력을 30%가량 줄였다.

화면이 세로로 길어지면서 한 손으로 잡기는 더 편해졌다. 화면 사방의 베젤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G6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71.9㎜, 148.9㎜, 7.9㎜로 손이 작은 이용자도 엄지손가락 만으로 아이콘을 누르기 어색하지 않다.

LG전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안드리스 프레이벌스(Andris Freivalds) 연구팀에 의뢰해 G6 그립감을 검증했는데, 안정감, 편의성, 손 근육 피로도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 전작과 결별한 디자인·앞서가는 안전성

G6는 디자인 측면에서 과거의 G 시리즈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볼 수 있다. 방수·방진 기능과 일체형 배터리, 메탈 테두리는 LG전자 스마트폰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일찌감치 일체형 배터리를 도입한 반면에 LG전자는 탈착형 배터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탈착형 구조로는 방수·방진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고, 방수·방진이 최신폰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는 최근 분위기에서 탈착형을 고집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G6는 1.5m 수심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최고 등급(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는 대신 분리할 수 없는 단단한 고릴라 글라스로 뒷면을 덮었다.

후면의 듀얼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전원 버튼 등이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부분 없이 매끄럽게 처리돼 G 시리즈 중 처음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G6의 유려함을 더해준다.

G6를 감싸는 무광의 메탈 테두리도 인상적이다.

LG전자는 기존 제품에서 강화 플라스틱이나 특수 합금 등으로 테두리를 둘러왔으나, G6에서는 아이폰의 다이아몬드 커팅을 연상시키는 메탈로 마감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빛나며 디스플레이를 견고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G6의 안전성을 강조한다. 지난해 하반기 잇단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사태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LG전자는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냉각 장치인 히트 파이프를 G6에 내장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모듈 등 열이 나는 부품끼리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회로 집적도가 높은 부품은 직접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가장자리 대신 안쪽으로 배치했다.

LG전자는 G6가 업계 기준을 웃도는 혹독한 자체 품질 검증을 거치도록 했고, 수천 번의 사전 시험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G6에 적용한 배터리 안전 관련 테스트 항목만 20여 가지에 달했다.

종합하면 G6는 디자인 측면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뒤늦게 따라잡고,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사를 선도함으로써 절묘하게 '반 발짝' 앞서가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매력을 호소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업그레이드된 엔터테인먼트…LG페이는 6월 출시

'플레이 모어'(Play More)라는 고유의 모토에서 강조하듯 LG전자의 프리미엄폰 라인업은 카메라, 오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돋보인다. 그런 점에서 G6도 G5나 V20을 계승하고 있다.

G6 후면에는 1천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 2개가 달렸다. 하나는 일반각 카메라이고, 다른 하나는 125도 광각 카메라다. 사람의 시야각이 보통 110∼120도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넓은 풍경이나 가까이 있는 건물 등을 촬영할 때 특히 유용하다.

전면에도 화각 100도짜리 광각 카메라가 있다.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아도 7∼8명의 얼굴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G6는 카메라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기만 하면 2∼100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 GIF 파일 형식의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또 뷰파인더 옆에 방금 촬영한 사진을 연달아 표시해 갤러리에 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퀘어 카메라'라는 별도의 앱을 이용하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흔히 쓰는 1대 1 비율의 사진을 자유자재로 합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G6의 오디오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한 V20에서 한층 진화했다. 신형 쿼드 DAC는 좌우 음향을 세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사운드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G6는 AI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도 도입했다.

애플이 시리(Siri)를 고도화하고, 삼성전자가 빅스비(Bixby)를 준비 중인 가운데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가져오는 '외부 수혈' 방식으로 시장 트렌드에 발을 맞췄다.

다만,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우리말 음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국어 버전이 추가되기 전까지는 국내 소비자가 이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애플페이, 삼성페이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는 올해 6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내달 공식 출시 직후 G6를 구매하더라도 추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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