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빠른공 공략한 박병호 "이번 캠프, 내게 정말 중요"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빠른 공 공략해 2안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참가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친 2안타가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에게 강한 자신감을 안겼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친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비시즌 동안 빠른 공 공략과 세밀한 야구를 하고자 준비했다. 잘 준비한 것 같다"며 "자신감이 있다. 내가 택한 변화가 더 높은 수준의 야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박병호는 2회 탬파베이 우완 오스틴 프루이트를 공략해 날카로운 중전 안타를 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제이콥 패리아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안타 두 개 모두 시속 93마일(약 150㎞)의 빠른 공을 공략해 쳐낸 것이라 의미는 더 크다. 2회에는 프루이트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4회에는 패리아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빠른 공 적응에 애를 먹었다. 미네소타는 단점을 보인 박병호를 올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빠른 공 대응에 성공하면 박병호의 신분은 달라질 수 있다.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시범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내 모든 노력을 쏟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의 모습에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선수다. 점점 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것"이라며 "한 경기로 너무 많은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박병호가 더 힘을 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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