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분신' 정원 스님 49재 진도 쌍계사 26일 봉행
(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 입적한 정원 스님 49재가 오는 26일 오전 11시 전남 진도 쌍계사에서 치러진다.
정원 스님(속명 서용원·당시 64)은 지난 1월 7일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남긴 후 분신, 심한 화상을 입고 이틀 뒤 입적했다.
장례는 지난달 14일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진도불교사암연합회는 진도 쌍계사에서 49재를 마련한 데 대해 "정원스님이 진도에서도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활발히 펼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원 스님 유골이 안치된 서울 금선사에서도 같은 날 49재가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7년 해인사로 출가한 정원 스님은 1980년 광주 학살에 저항하는 불교탄압 공동대책위 일원으로 활동했고, 1987년 6월 항쟁에도 참여했다.
2006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반대투쟁,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투쟁, 2014년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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