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호흡기 감염증 유발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 급증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개학기를 앞두고 호흡기 감염증을 일으키는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이 광주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표본검사를 한 결과 이달 둘째 주까지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이 평균 4.0%였는데 셋째 주와 넷째 주는 23.7%와 25.6%로 크게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감시사업으로 호흡기환자의 원인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반면에 이른바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률은 둘째 주 12.8%에서 셋째 주 10.5%, 넷째 주 4.7%로 떨어지고 있다.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검출된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오래전부터 사람에게 호흡기 감염증을 일으킨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늦겨울과 봄 사이에 유행하고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이나 타액 등으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4~6일이고 소아는 모세기관지염과 임상 증상이 유사하고, 젊은 성인은 독감 유사증상을 보인다.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상태가 심각하게 전환할 수도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서진종 감염병조사과장은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와 청소년층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른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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