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美상원 군사위원장에 "北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서한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고 있는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 의회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서한을 보냈다"면서 "서한은 다음 주 중 외교행낭을 통해 미 의회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정남 암살 사건은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에 대한 총살에 이어 북한 정권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외교관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사적 테러가 아닌 북한 정권이 진두지휘한 공적인 테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필요성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미정부와 의회가 이 점을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으나,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그는 또 "모든 대선후보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보다 확고한 입장을 가져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인권재단이 이사진 구성 문제로 출범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추천 몫 이사 4명을 아직도 추천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적인지 이해할 수 없고, 북한 인권문제는 절대로 김정은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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