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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역일꾼 외화벌이 목표액 상향…외화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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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역일꾼 외화벌이 목표액 상향…외화난 때문"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심각한 외화난을 겪게 되자 무역분야 종사자들의 올해 외화벌이 목표액을 작년의 2배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무역부문 종사자들에게 당국이 과도한 액상(현금) 과제를(목표금액을) 제시했다"며 "올해 과제에 미달하는 자들은 평생 출국이 금지되고 노동현장에서 사상단련을 받게 된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무역회사들에 내려진 연간 액상과제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앙에서는 연말총화에 참석한 무역부문 종사자들에게 새해 액상과제를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쓰게 하고 수표(서명)까지 받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쓸만한 무역자원이 고갈되고 유엔의 대북제재까지 겹쳐 중앙에서 제시한 액상과제는 도저히 수행이 불가능한 액수"라며 "무역회사들의 거래 대방(상대)이 거의 다 중국인데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도 심상치 않아 더욱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지난해 무역부문의 액상과제 미달자들을 김정은이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다는 중앙의 선전 자료가 배포됐다"며 "대신 올해 액상과제를 지난해의 배로 높이면서 올해에도 과제에 미달하는 자들은 더는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선전 자료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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