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간 진검 승부…과감하게 심상정 찍으시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23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성 권리가 획기적으로 신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한국여성정치연맹 등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제 삶이 페미니스트이기도 하지만 불평등에 가장 강력하게 맞선 사람이라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슈퍼우먼 강요 방지법'이라고 이름을 붙인 자신의 여성 정책 공약을 소개하고 "저출산·육아 문제를 여성 문제로 바라보면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직장 다니고 먹고 사는 문제로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어떻게 애를 낳는가"라며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시스템과 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의제"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남성 출산휴가 의무제, 육아휴직 연장법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제가 열심히 하는 것 아는데도 '소수당이라서 되겠냐' 하시는 분이 있다"면서 "됩니다, 돼요"라고 이야기했다.
심 대표는 "보수 유력주자가 없는 이번 선거는 승자독식 프레임이 아닌 '어떤 정권교체냐'를 겨루는 야당 간 진검 승부"라면서 "촛불시민이 원하는 과감한 개혁을 하려면 과도하게 경도된 정치 축을 왼쪽으로 대폭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나면 국민이 진짜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시선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며 "사표가 될 것을 우려하는 여론에 억눌리지 말고 과감하게 저를 찍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이 집권하면 안보 약화가 우려된다'는 패널의 물음에 심 대표는 "정의당은 튼튼한 안보 위에 복지국가를 세울 것"이라며 "충분히 검토된 안보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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