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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놀이터를 돌려줘·아빠는 내가 지킨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 "우리나라는 가난하지만 손님 대접은 정말 융숭하게 하는 나라야. 우리나라에 오면 비록 외국인일지라도 모든 여행자들이 어느 집이든 초대받을 수 있지. 우리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 기니에서 더이상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거야."

전세계 아이들이 지구촌에 보내는 편지를 모은 책. 프랑스의 마크는 녹아 없어지는 북극 빙하를 걱정하며 바다코끼리를 자신의 집 냉장고에 넣어주고 싶어한다. 칠레 어린이 카밀라와 콘스탄자는 '사랑'에게 편지를 썼다. "하루 속히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다른 나라 아이들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배려와 사랑의 힘을 깨달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 글쓰기연구소를 운영하는 작가 알랭 세레스가 편지를 모아 엮었다.

아롬주니어. 로랑 코르베지에 그림. 박찬규 옮김. 88쪽. 1만3천원. 초등 고학년.

▲ 놀이터를 돌려줘 = '놀기 대장' 대한이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원을 전전하는 친구들과 달리 놀 시간이 많다. 밥 잘 먹고 튼튼하게 자라는 게 최고라는 부모님 생각 덕분이다. 어느날 친구 하나가 그네에서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나고 놀이터 출입이 금지된다. 길 건너 아파트 단지 안에 새로 생긴 놀이터에 갔더니 경비 아저씨가 쫓아내버린다. 원래 있던 놀이터를 아예 없애고 주차장으로 만든다는 소식에 놀이터를 지키려는 아이들이 힘을 합친다.

낙후됐다는 이유로 폐쇄되는 놀이터가 늘어나고 키즈카페 같은 '유료' 놀이터가 줄줄이 생기는 추세다. 하지만 놀이터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는 소중한 공간임을 말해준다. 대한이와 친구들은 망가져버린 놀이터에서 외친다. "놀이터는 어린이가 주인이다! 놀이터를 돌려주세요!"

라임. 원유순 글. 조윤주 그림. 124쪽. 9천500원. 초등 중학년.

▲ 아빠는 내가 지킨다! = 동진이는 매일 늦게 퇴근하고 주말이면 부족한 잠을 자기 바쁜 아빠가 밉고 서운하다. 그러던 어느날 동네에서 웬 아줌마와 꼬마에게 다정하게 웃어주며 짐까지 들어주는 아빠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아빠는 그날 동네로 이사온 사장님 가족을 도왔던 것. 동진이는 아빠와 함께 간 목욕탕에서 꼬마와 또 마주치는데…

동진이는 목욕탕에서 소란을 겪고 나서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족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깨닫는다. 2006년 등단한 박현숙 작가의 창작동화.

살림어린이. 신민재 그림. 108쪽. 9천원. 초등 저학년.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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