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前 선장 방송대서 학사모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4)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고교 졸업 47년만에 학사모를 썼다.
한국방송통신대는 22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석 전 선장이 이 대학 청소년교육과를 졸업했다고 23일 밝혔다.
석 전 선장은 197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해군에 입대, 5년4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이후 1977년부터 외항선을 타기 시작해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있었던 2011년 1월까지 40여년간 바다생활을 했다.
피랍 중 구출된 뒤 건강 문제로 더는 배를 탈 수 없게 된 그는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 안보교육담당관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2013년 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죽을 고비에서 살아 돌아온 제2의 인생을 교육자로서 봉사하며 살고 싶어 대학에 지원하게 됐다"며 "입시 문제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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