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룡해, 3주만에 재등장…김정은 옆에서 공연 관람(종합2보)
김정일 생일행사 불참에 방중설·와병설 등 제기…실각 아닌 듯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홍국기 기자 =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광명성절) 기념행사에 잇따라 불참해 거취에 의문이 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주 만에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이 22일 인민극장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고 보도하며 참석자 가운데 한 명으로 '최룡해 동지'를 언급했다.
행사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에 이은 북한 정권의 '2인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최룡해는 지난 2일 보도된 김정은의 평양초등학원 시찰 수행을 마지막으로 3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그는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한 지난 15일 광명성절 중앙보고대회와 이튿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연회 등에도 잇따라 불참해 배경을 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의 보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이 암살된 것과 시점이 맞물리면서, 그가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설(說)과 함께 와병, 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기념공연 사진을 보면 최룡해는 김정은의 옆자리에 앉거나 바로 뒤에 서서 박수를 치고 있다.
최룡해가 공연에서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는 장면이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된 만큼, 일각에서 제기된 '실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는 노동신문이 이날 1면에 실은 기념공연 참석자들의 기념사진에서도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한편, 이날 김정은은 자신의 참석을 환호하는 공연자들과 관람자들에게 여러 차례 손을 저어 답례했으며, 합창단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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