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최소 2차례 공습"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을 수차례 공습했다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 더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 3시께 시리아 정부군이 주둔해 있는 다마스쿠스 서부 외곽 지역을 최소 2차례 타격했다.
시리아인 목격자들은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시리아 상공에서 3시간 동안 작전을 펼친 이스라엘 공군의 목표물은 다마스쿠스 서부 외곽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연계된 조직이라고 레바논 언론은 전했다.
현재 시리아에 머무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류 또는 헤즈볼라 대원 수송 버스를 노린 것이라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공군은 또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레바논 영토에서도 공습 작전을 전개했다고 레바논 동부 발벡 지역 주민이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에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공습 보도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최근 이스라엘을 겨냥해 협박성 발언을 한 다음 나온 것이다.
나스랄라 지도자는 지난 16일 공개 연설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을 비판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헤즈볼라의 힘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제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전쟁이 발발하면 이스라엘의 "디모나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타격 시설까지 거론하며 협박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후 정부군의 무력 진압과 내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 개입을 해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 주축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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