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굳이 공 안 던져도 '고의사구' 인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올 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고의사구 행위'가 사라진다.
이전까지는 투수가 포수에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 4개를 모두 던져야만 고의사구 행위가 완료됐다. 타석에 서 있던 상대 팀 타자도 4개의 볼을 지켜본 이후에 1루로 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이 행위를 없애기로 했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더그아웃 신호'로 고의사구를 대체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2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무국은 이달 초 선수노조에 스트라이크 존을 상향 조정하고, 홈으로 공을 던져서 만드는 고의사구를 폐기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고의사구 행위를 더그아웃 신호로 바꾸면 한 건당 약 1분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는 총 932개의 고의사구가 발생했다. 2.6경기당 하나꼴이었다.
이번 규정 변경이 시간 절약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다. 그러나 사무국은 4개의 의미 없는 공을 던지는 행위가 구식이라고 본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제안과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다른 규정도 바뀔 수 있음을 암시했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비디오판독 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고, 경기시간 지연 경고 및 벌금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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