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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평창-베이징 이어 삿포로도 동계올림픽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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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평창-베이징 이어 삿포로도 동계올림픽 유치 시동

삿포로, 54년 만의 올림픽 개최 통해 도시 '새 단장' 노려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2026년 삿포로까지 동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3회 연속으로 개최될까.

지난 19일 개막한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삿포로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욕심내고 있어 주목된다.

삿포로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화한 것은 2014년 11월이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운 삿포로시는 지난해 11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예산 기획안을 제출했다.

동계올림픽의 만성적인 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삿포로가 의욕적으로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삿포로는 1972년 아시아 도시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삿포로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52만 명의 중소도시에 불과했던 삿포로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4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도시는 낡아갔다.

1972년에 완공된 올림픽 경기장 시설들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지만, 워낙 노후화돼 개보수가 시급하다.

호텔 및 사회 인프라 시설도 오래되긴 마찬가지다.

삿포로시는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도시를 새로 단장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관광객이 꾸준하게 유입되는 곳이기에 투자금 유치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치 결정을 도왔다.

삿포로 시민들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찬반 설문에서 66.7%가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대륙별 순환 개최 관행에 비춰보면 무모해 보이는 도전일 수 있다.

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6년 뒤에 다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개최 비용이 부담스러운 동계올림픽 유치를 많은 나라가 꺼린다는 점에서 삿포로가 유치에 성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는 중국의 베이징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두 곳만이 경쟁했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지난 21일 삿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삿포로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준비가 잘 돼 있다"면서 "만약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나라가 많다면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아시아)에게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IOC는 2019년 총회에서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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