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감원도, 이전도 없는 오펠 인수" 푸조에 약속받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푸조와 시트로앵 모기업인 프랑스 PSA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오펠을 인수할 때 감원과 기업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메르켈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러한 보증을 받았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공영 ARD 방송 메인 뉴스인 타게스샤우는 타바레스 회장이 PSA와 오펠은 상호 보완이 되는 관계라고 강조하고 "오펠이 독립성을 유지한 채 독일에 그대로 있으면서 투자와 일자리도 유지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고 온라인판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안드레아 날레스 독일 노동부 장관 역시 "서로 좋은(윈윈) 상황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프랑스와 독일 기반 위에서 진정한 챔피언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1만9천여 명을 고용 중인 오펠은 뤼셀스하임, 카이저슬라우테른, 아이제나흐, 보훔 등 4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한편, 브리기테 치프리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23일 오펠 인수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파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앞서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20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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