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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도주범 4명중 1명 북한 입국 안했을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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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도주범 4명중 1명 북한 입국 안했을 수도"(종합)

日지지통신 "태국이나 라오스·캄보디아 갔을 가능성"

NHK "인도네시아 출국 확인 안 돼"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김정남 살해 사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명수배한 북한 국적자 4명 가운데 1명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제3국에 잠복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1일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이들 4명이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지통신은 사건 관련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보기관이 파악한 정보로는 4명 가운데 3명은 평양으로 돌아갔지만, 오종길(55)의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오종길이 말레이시아를 떠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태국 방콕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태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입국 기록이나 항공편 탑승자 명단에 오종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아, 그가 태국에 들어왔다는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오종길이 가명을 사용해 태국에 입국했다고 해도 이미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NHK도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출입국관리 당국이 용의자 4명중 1명은 자카르타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고 말했다며 용의자들이 수사를 교란시키기 위해 복잡한 경로를 통해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한 바 있다.

NHK는 이어 21일에는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을 인용, 사건에 연루된 북한 국적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사건 발생 약 50분 후인 오전 9시 50분께 출발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출입국관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4명 중 3명만이 지난 13일 밤 자카르타에서 두바이로 출국했다는 것이다.

NHK는 "자체 입수한 자카르타 근교 국제공항의 감시카메라 영상에 용의자 3명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속을 마친 뒤 출국 심사를 받아 탑승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전했다.

방송은 "인도네시아 출입국관리 당국에 따르면 오종길은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한 것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말레이시아 경찰이 인도네시아 당국과 함께 그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들이 김정남의 행동을 파악, 사전에 도주용 항공권을 준비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계획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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