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습도 높으면 참외 수액누출…"환기·수분 조절해야"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에서 최근 참외 수액누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성주지역 농가에서 벌레가 파먹은 것처럼 보이고 끈적한 액이 흐르는 참외가 발견돼 원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참외의 수액누출 현상(edema)으로 밝혀졌다.
뿌리에서 흡수하는 수분에 비해 잎에서 증발하는 수분이 적어 잎과 과일 표면에 수분이 쌓이다가 압력을 못 이겨 터지는 현상이다.
터진 표면은 마치 사마귀나 수종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병이나 벌레 피해로 혼동하기 쉬워 살충제나 살균제를 반복해 뿌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참외에서 수액이 나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주로 하우스의 습도를 계속 높게 유지할 때 잘 나타나므로 환기를 철저히 하고 물 주기는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 흐리고 습도가 높은 날과 추운 날의 반복으로 환기가 불량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하우스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측은 "수액누출 현상은 다른 작물에서는 그동안 관찰돼 원인도 나왔으나 참외에서 원인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성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참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만, 그동안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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