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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원자재가 회복…신흥국 주식·채권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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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원자재가 회복…신흥국 주식·채권 투자 증가

환금쉬운 주식·채권만 증가, 공장건설 등 직접투자는 위축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투자가들이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자산을 처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나 최근 유출된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신흥국 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를 배경으로 달러화와 미국 주식을 사고 미국 국채와 신흥국 자산을 팔아치우는 "트럼프 거래"도 한숨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의 자금유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신탁의 자금 유출입 동향을 조사하는 미국 EPFR글로벌은 러시아, 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신흥국 펀드에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 주식펀드에는 이달 중순까지 6주째 순유입이 이어져 2년 반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채권펀드에도 작년 말부터 유입액이 유출액보다 많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5일까지의 1주일간 주식과 채권 양 펀드의 순유입액은 약 40억 달러(약 4조5천900억 원)로 작년 8월 중순 이후 최고수준에 달했다. 올해 연초부터의 누계로는 약 150억 달러(약 17조2천260억 원)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투자분석가인 클라우디오 이리고엔은 "미국 주식과 달러화를 사고 미국 국채와 신흥국 자산을 처분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한 바퀴 돌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연초의 주가상승률도 신흥국이 선진국을 크게 앞선다.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운용에 참고하는 주가지수인 MSCI에 따르면 신훙국 주가지수는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연초부터의 상승률도 신흥국 주식이 10% 가까이에 달해 선진국의 4%를 크게 웃돈다.

신흥국 전문 운용회사인 영국 애쉬모어그룹의 마크 쿰즈 최고경영자(CEO)는 "매력적인 이자와 경제 성장 가속, 투자가의 낮은 보유비율 등이 신흥국의 운용실적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신흥국 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4.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원유 시황 회복도 산유국 경제에 순풍으로 작용,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 시장에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주식이나 채권 등 환금이 쉬운 증권투자는 늘고 있으나 신흥국에 공장을 짓는 등의 직접투자는 당분간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신흥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3천860억 달러(약 422조6천112억 원)로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적 정책의 영향으로 기업이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계획 변경이 잇따르고 있는 멕시코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IF는 올해 멕시코에 대한 해외적접투자가 종전 예측보다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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