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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北주재원들, 김정남 피살사건 관심에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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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北주재원들, 김정남 피살사건 관심에 곤욕"

RFA, 소식통 인용 분위기 전해…"거론되면 화제 돌리려 애써"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사건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 주재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북한 주재원들과 평소 가깝게 지낸다는 중국 소식통은 RFA에 "중국 사람들이 북한 무역 주재원들을 만나기만 하면 김정남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이들이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화 상대방이 김정남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면, 북한 주재원들은 "다른 얘기 하자"며 화제를 돌리려 애를 쓴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북한 주재원들이 중국인들에게 김정남 암살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저지른 행위라는 것을 너무도 뻔히 알기 때문"이라고 RFA에 밝혔다.

그는 "중국을 왕래하는 모든 사람의 입을 틀어막기는 불가능하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김정남 암살 소식은 이미 북한 전역에 번졌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남의 존재를 새롭게 알리거나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RFA는 덧붙였다.

평양 출신인 한 북한 화교는 일반 북한 주민들이 김정남에 대해 알아도 '모르는 척' 하고 있어 "존재가 점차 희미해졌다"며 "피살 사건은 주민들에게 김정남의 존재를 새롭게 알리는 작용을 하게 된 것"이라고 RFA에 주장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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