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대시절 김정일 수행했던 삼천메기공장 시찰
최근 현대화 공사 마쳐…김정은 "나라의 재부 늘어 대만족"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현대화 공사를 거친 삼천메기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양어의 주체화, 과학화, 집약화, 공업화가 최상의 수준에서 실현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양어기지로 훌륭히 전변된(변화된) 삼천메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황해남도 삼천군에 위치한 삼천메기공장은 최근 연건축면적 9만여㎡ 규모의 '방대한' 현대화 공사를 진행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5년 12월 이 공장을 시찰하며 '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메기 생산기지로 전변시킬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시찰에서 김정은은 "공장이 현대적으로 개건됨으로써 연간 3천여t의 메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면서 공사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양어부문을 대표하는 공장, 후대들에게 물려줄 나라의 귀중한 재부가 또 하나 늘어났다"며 "지난번에는 무거운 걸음으로 돌아갔는데 오늘은 마음도, 발걸음도 가볍게 돌아가게 되였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특히 김정은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 공장 시찰에 동행했던 것을 회고하면서 "장군님(김정은)의 유훈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중략)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현실로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월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이 '2001년 5월 13일과 9월 23일' 삼천메기공장을 찾아 '온 나라 메기공장들의 본보기가 될 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줬다는 내용이 새겨진 비석 문구를 공개했다.
이는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이 만 17세 나이에 김정일의 시찰에 동행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시찰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김용수 당 중앙위원회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한편, 김정은은 '메기가 몸에 좋다'며 메기 양식을 독려한 적이 있으며 2015년에는 삼천메기공장과 평양메기공장, 5월9일메기공장 등 메기 양식장만 3차례나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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