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文캠프 합류…"주권자 참여가 불순한 기도 막아"
호남출신의 文캠프 공동선대위원장…"거짓과 선동에 흔들리지 말아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20일 "수많은 주권자들의 참여가 저들의 불순한 기도를 막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권자들께 감히 요청드린다. 10분만 시간을 내서 민주당 선거인단에 등록해 달라. 주권자들은 저들의 거짓과 선동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보수세력의 역선택 논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기득권부패집단은 지금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저들 스스로 주권자들의 열망을 좌절시키려는 거짓과 선동을 멈추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철없는 환상"이라며 "힘든 일상 속에서도 주권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잃지 않고 행동할 때만 촛불은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들은 4·19 때는 쿠데타를, 80년 서울의 봄에는 국민학살을, 87년 민주화운동 때는 야권 분열을 획책하고 권력 장악에 성공했던 집단의 후예들"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힘겹고 매서운 계절의 끝에 봄이 오는 자락이 느껴진다. 이제는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이며 희망을 밝혀온 주권자들의 시대적 요구를 정치권이 엄숙히 실천해야 할 시기"라며 "주권자들이 만족해할 수 잇는 정권교체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대위원장 수락에 대해 "여러날 고민 끝에 무거운 마음으로 수락했다. 대선후보 선출시까지 차분히 정책을 준비하고 싶었던 개인의 바람을 접는다"며 교육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광주 출신인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8·27 전당대회 때 당권에 도전한 바 있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의 합류 소식을 공식화하며 "김 위원장은 교육 분야를 총괄하며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 국회 등과의 소통 창구를 맡아 안정적인 교육개혁의 장을 열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했으며, 풍부한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의 합류로 경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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