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전남대 '역대 최고령' 박사학위 81세 박진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직 교장이 만 81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오는 24일 열리는 전남대 학위수여식에서 교육학 박사학위(평생전공)를 받는 박진채(81)씨.
박씨는 올해로 개교 65주년을 맞는 전남대에서 역대 최고령 학위 취득자로 확인했다.
박씨는 2002년 3월 전남대 대학원 교육학과(상담심리 전공)에 입학해 2004년 8월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인 2005년 3월에 박사과정에 입학, 2008년 2월 수료했다
박씨는 수료 후 포기하지 않고 논문 집필을 계속했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와 사회적 문제해결력의 관계에서 세계시민의식의 매개 효과'다.
이 논문은 결혼이주여성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족·남편·친구 등의 지지와 자신들의 세계시민의식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박씨는 20일 "이번 박사 논문은 평소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실천해온 만학도로서 보람된 학문의 과정이었다"며 "자녀(1남 5녀)와 손자·손녀(9명) 등 후손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전남 순천 신흥중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박씨는 40년간의 중등(중·고교) 교직 생활 중 영어교사로 탁월한 연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박사학위라는 한 매듭을 지은 것이 만년의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계 시민교육에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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