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판결 이행하라" 한국산연 해고자 부산서 도보행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방노동위원회의 복직판결을 받은 한국산연 해고 노동자들이 부산에서 전국 도보 대행진을 시작했다.
한국산연 해고 노동자들은 2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불법 행위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불법을 저지른 자국 기업을 규제하고 한국 노동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한국산연은 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된 노동자를 복직시키라고 한 결정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수출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한국산연은 다이오드와 LED 조명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1974년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만들었다.
한국산연 사측은 지난해 2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산 부문 폐지를 결정한 뒤 생산직 34명을 해고했다.
이에 해고 노동자들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사측은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항소한 상태다.
한국산연 해고 노동자들은 경남 전역에서도 도보 행진을 벌이며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외자 기업 규제법안' 발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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