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청 소속 총경, 의정부 관사서 숨진 채 발견(종합2보)
술병·수면제통 발견…시신 부검 예정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경찰대 출신의 총경급 간부 경찰관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관사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 박모(53) 총경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박 총경이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직원이 관사에 찾아가 숨진 박 총경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 총경은 침대 매트리스 위에 반듯하게 누워서 숨져 있었다. 입 주변에는 구토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범죄 피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바닥에는 소주병 3병이 세워져 있었고, 수면제 통도 발견됐다. 지난달에는 우울증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 총경은 지난 18일 북부청에서 열린 간부 티타임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석했으며, 19일 서울 자택에 갔다가 저녁에 관사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 총경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박 총경의 유가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대 3기 출신의 박 총경은 경찰청 복지정책 담당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경기북부경찰청에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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