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우수 맞아 전국서 나들이객 '북적'
중부 영하 불구 관광지·유원지 붐벼…새학기 준비 쇼핑객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절기상 우수인 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의 날씨를 보이기도 했지만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다가오는 봄을 맞이했다.
강원지역 스키장과 행락지는 가는 겨울을 제대로 즐기려는 스키어와 행락객으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1만여명, 평창 보광 휘닉스 스노 파크 8천명, 횡성 웰리힐리 스키장 등 도내 주요 스키장에 3만여명이 찾아 설원을 질주했다.
모처럼 맑은 날씨가 이어진 데다 스키 타기에 적당히 추운 날씨여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스키장 측의 설명이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3천700여명이 찾아 겨울 산행을 만끽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펼치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도 많은 관중이 찾아와 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미리 느꼈다.
최근 2주 이상 주말 날씨가 좋지 않았던 제주는 주말 관광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입도 관광객이 급증했다.
이번 주말 육지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 좌석 상황은 모두 만석인 상태다. 항공편과 배편을 통해 지난 17과 이날 제주를 찾은 이들은 8만6천명에 육박했다.
다소 쌀쌀하지만 날씨가 화창해 성산일출봉과 중문단지 등 주요 관광지들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휴애리, 노리매, 한림공원 등 매화축제가 진행 중인 중소 규모의 관광지도 꽃이 전하는 봄소식을 접하기 위한 이들로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한라산 국립공원에도 탐방객 5천820명이 찾아 막바지 겨울 산행을 즐겼다.
부산은 아침에는 쌀쌀했지만 낮부터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해안가와 도심 명산에는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
해운대와 광안리 바닷가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모여 갈매기에 밥을 주고, 백사장을 산책하거나 주변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경기지역 유원지와 스키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동계 운휴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 등 놀이기구를 타거나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복고 페스티벌 '추억의 그때 그놀이'가 열리는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오후 2시 기준 4천여명이 입장했다.
입장객들은 1980∼1990년대를 연상케 하는 세트장에서 연탄불 달고나, 받아쓰기 시험 등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릴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
경기북부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관광지에도 관광객과 가족단위 행락객 1천여명이 찾아 넓은 잔디 광장에서 연을 날리며 휴식을 취했고, 파주 출판도시의 대형 아웃렛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 2천여명이 몰려 쇼핑을 즐겼다.
동두천 소요산과 포천 명성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막바지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 1천여명이 각각 찾았다.
전북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는 8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을 둘러봤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들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한옥마을 곳곳을 돌며 휴일을 만끽했다.
끝나가는 겨울을 즐기려는 1만5천여명의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은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찾았다.
무주구천동을 지나 향적봉까지 오를 수 있는 덕유산 국립공원 백련사길에는 450여명이 찾았다. 덕유산탐방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날 2천900여명이 산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영시 통영케이블카와 지난 10일 문을 연 체험형 썰매 '루지'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케이블카는 오전까지 2천700명이 이용했다.
지난 주말과 휴일 1만여명이 몰린 루지에는 이날도 하루종일 이용객들이 몰려 루지를 타려고 최장 2시간을 대기해야했다.
대구 팔공산이나 문경새재 등에는 막바지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한 영덕에는 주말을 맞아 대게나 회를 맛보려는 관광객이 몰려 강구항 일대 교통이 지·정체를 반복했다.
대구 도심 백화점, 마트, 서점에는 새학기를 앞두고 물건을 사려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았다.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씨를 보인 광주와 전남에서는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광주 패밀리랜드에는 오후 2시 기준으로 방문객 2천여명이 몰려 청룡열차·바이킹·카오스 등 인기 놀이기구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다.
쇼핑몰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에서는 새 학기를 앞두고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사려는 시민으로 상점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5·18기념공원·중외공원·쌍암공원 등 도심 곳곳 공원에는 산책하기 좋은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에서 열린 '콩과 떡 이야기 여행' 행사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 모여들어 옛 추억과 고향마을 정이 담긴 프로그램을 즐겼다.
낮 기온이 영상권에 머문 인천 유명산과 관광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 주요산인 강화도 마니산에는 오후 1시까지 평소 주말 수준인 1천2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산뜻한 산행을 즐겼다.
인천 주요 공원인 남동구 인천대공원에는 약 2천여명이 넘는 시민이 입장해 산책로를 거닐며 주말 오후를 만끽했다.
충북은 오전에 영하권을 크게 밑도는 추운 날씨를 보이자 유명산과 유원지 등에는 두툼한 방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현재 1천600여명이 입장해 법주사 경내를 둘러보거나 문장대 등을 등산하는 겨울 산행을 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평소 주말 평균 수준인 2천500여명이 웃도는 등산객들이 찾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도 이날 오전 500여명이 방문해 역대 대통령길 등을 산책하며 한가로운 주말 한때를 즐겼다.
전국적인 해양레포츠 관광지로 조성 중인 해맞이 명소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 공원에도 휴일 오후 여유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발걸음이 이어졌다.
나들이객들은 연인이나 친구, 가족끼리 '연인의 길', '낭만의 길', '소망의 길', '사랑의 길', '행복의 길'이라는 구간별로 테마에 맞춰 이름 붙은 간절곶 소망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초대형 간절곶 소망우체통과 잔디광장, 드라마 촬영 세트장, 등대 등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과 간월산, 가지산 등 울산을 둘러싼 1천m 이상 고봉 7곳을 일컫는 '영남알프스'에도 등산객들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임채두 차근호 이재현 손대성 강영훈 정회성 최은지 변우열 장영은 노승혁 박지호 이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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