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전의경 가혹행위 소원수리에 부모참여 검토"
충북지방경찰청 방문…"가혹행위 뿌리 뽑을 것" 강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서울과 대구에서 발생한 의무경찰 가혹 행위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17일 "전국적으로 (의경) 지휘관들을 배제하고 (가혹 행위와 관련한) 소원수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지방경찰청을 방문, 지역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대구와 서울에서 최근 의경 가혹 행위 사건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의경 가혹 행위를 갑질 문화의 연장 선상으로 보고 뿌리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원 수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게 하도록) 전·의경 부모님들이 직접 소원 수리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한 기동단 중대장(경감)이 지휘 차량과 운전병을 사적 업무에 이용하고, '악기바리'로 불리는 취식 강요 행위를 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알려져 인사 조치됐다.
경찰은 또 대구지방경찰청 직할 소속 기동중대에서 가혹 행위 의혹이 제기돼 소속 기동중대 중대장 김모 경감과 부소대장 류모 경사를 대기 발령했다.
경찰은 의경부대 지휘요원들의 부당행위가 잇따르는 상황과 관련, 이달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지휘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 전입 6개월 미만인 의경 8천여명을 대상으로 고충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른 치안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주권에 경찰서 1곳을 신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경찰서 신설은 틀림없는 데 언제 생기느냐가 문제"라며 "청주에 4개 행정구(區)가 있으므로 관계부처와 협의, 이른 시일 내에 신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 289기 졸업식에 참석한 뒤 충주경찰서와 충북지방경찰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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