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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전 美국무장관, 모교 예일대 강단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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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전 美국무장관, 모교 예일대 강단 선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사령탑을 맡았던 존 케리(74) 전 미국 국무장관이 모교인 예일대학교에서 강의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일대 잭슨세계문제연구소는 '케리 계획(the Kerry Initiative)'이라는 명칭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짐 레빈슨 소장은 "케리 전 장관이 학교에서 가르칠 예정이다. 학생들이 등교하면 그곳이 바로 존 케리의 강의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의 강의는 다음 학사연도부터 진행되는데, 예일대 전체 학생들에게 구분 없이 개방되는 세미나 형태라고 레빈슨 국장은 설명했다.

케리 전 장관의 학내 공식 직함은 세계문제 명사 연구원이다.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케리는 1966년 예일대 정치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케리는 '케리 대화(Kerry Conversation)' 강의에서 자신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게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월 국무장관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91개국을 방문했고 140만 마일(225만㎞)의 마일리지를 쌓았다.

그가 국무장관 시절 만났던 각국 지도자들과의 대화 등이 자연스럽게 강의 소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케리 전 장관은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날 직면한 여러 문제를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도록 흥미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부터 개발문제, 실패한 국가와 신흥국가, 브렉시트의 경제적 도전, 무역 이런 주제를 꺼내놓을 건데, 솔직히 새롭고 신선한 사고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협약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강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도 중점 과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케리의 연구·강의를 도와줄 연구원(Kerry Fellows)도 뽑는다. 학부생·대학원생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예일대 피터 샐로베이 총장은 "이 프로그램은 정치적 강단이 아니라 가르치는 강단"이라고 말했다.

회고록을 집필 중인 케리는 2020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그것(대선)에 대해 생각해왔고 말해왔다. 어떤 것도 포함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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