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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퇴임 후 첫 시카고 방문…기념관 건립 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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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퇴임 후 첫 시카고 방문…기념관 건립 사업 본격 시동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첫 대외 일정이 '홈타운' 시카고에서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백악관을 나와 휴가지로 떠났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시카고를 방문, 대통령 기념관 '오바마 센터'(Obama Center) 건립 사업 관계자 및 지역사회 리더들과 회동했다.

오바마는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설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 인근의 '오바마 재단'(Obama Foundation) 본부에서 종교 지도자·지역사회 운동가·정치인들을 차례로 만났다. 이어 오바마 센터 건립 기금 모금과 관련, 주요 후원자 3명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 가운데는 오바마 센터 건립 최종 후보지 중 한 곳이었던 워싱턴공원 인근,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구의 종교기관 대표 리처드 톨리버,토리 바레트 목사 등이 포함돼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오바마는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카운티의 수장 토니 프렉윈클 의장과 잭슨파크가 속한 시카고 5지구를 지역구로 하는 레슬리 헤어스톤 시의원 등도 만났다.

헤어스톤 의원은 지난 14일 오바마 재단에 "오바마 센터 건립 사업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공개편지를 띄워 눈길을 모았다.

그는 "오바마 센터 건립 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배제돼있다"며 오바마 재단이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향후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오바마 재단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독단적으로 추진된다면 오바마 센터와 시카고 시 양측에 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오바마 센터 건립 관련,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앞서 시카고 시민 권리 옹호 단체 '프렌즈 오브 더 파크스'(FOTP)와 '잭슨파크 워치'(Jackson Park Watch) 등도 오바마 센터 건립 사업이 지나치게 '사적 이익 추구'에 치우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온 직후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으로 휴가를 떠났고 지난 7일에는 영국인 억만장자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소유한 카리브 해의 한 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워싱턴DC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에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작은딸 사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워싱턴DC에 머물 예정이다.

오바마는 지난달 10일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서 고별연설을 했다.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시카고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바마 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 시동을 켠 셈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최우선 과제로 오바마 센터 건립을 꼽으면서 당분간 자금 모금 활동과 강연, 집필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소 5억 달러(약 6천억 원)가 투입될 오바마 센터는 올봄 착공돼 2020년 또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시카고 NBC방송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미군 수송기 C-5가 백악관 안팎의 오바마 전 대통령 관련 물품을 싣고 시카고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물품들은 오바마 센터 완공 전까지 시카고 근교 창고에 임시 보관된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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