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한일시멘트[003300]의 주가가 현대시멘트[006390] 인수를 계기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자 연구원은 "2015년 동양시멘트[038500] 매각가는 7천943억원으로 당시 인수주체인 삼표가 시가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가는 과도하지 않다"며 "특히 현대시멘트의 석회석광산과 설비 연령은 7개 양회사 중 가장 낮아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시멘트는 전날 우선협상대상자로 LK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LK투자파트너스는 한일시멘트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해 컨소시엄으로 입찰했다. 입찰가는 6천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인수로 시장 점유율이 12%에서 25%로 상승하면서 쌍용시멘트(20%)와 함께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시멘트 매각 이후 한동안 양회업계는 매물이 없는 만큼 한일시멘트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시멘트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다양한 사업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까지 하락하며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이벤트가 가치평가 정상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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