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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메운 일본 취재진, 다카나시 우승 순간 '와~'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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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메운 일본 취재진, 다카나시 우승 순간 '와~' 탄성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에서 김연아가 유명한 것처럼, 일본에서는 다카나시가 동계 종목 선수 중에는 최고 스타로 대접받습니다."

'스키점프 여제' 다카나시 사라(21·일본)의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 취재진의 설명이다.

다카나시는 16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2차 노멀힐 여자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카나시는 역대 스키점프 최다 우승자인 남자부 그레거 쉴렌자우어(오스트리아)의 53회 우승과 타이를 이뤘다.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일본 취재진이 알펜시아를 찾았고, 미디어센터는 한국 기자보다 일본 기자가 훨씬 많은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국에서 스키점프는 아직 생소한 종목이지만,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인기 종목이다.

우리가 세계 정상을 정복한 김연아를 보고 환호했던 것처럼, 일본은 작지만 다부진 다카나시가 점프할 때마다 열광한다.

이번 스키점프 월드컵 취재를 신청한 일본 언론사는 20여 개, 기자는 40명을 훌쩍 넘는다.

다카나시를 인터뷰하기 위해 믹스트존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쫓던 일본 취재진은 우승이 확정되자 '와~' 하는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CF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 다카나시는 일본 국민 사이에서 이제 '아이돌급' 인기인이다.

2013년에는 아사다 마오와 함께 제과 CF를 촬영했고, 2015년에는 일본의 '국민 그룹' 스마프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와 CF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근에는 일본의 유명 편의점 광고에 출연, 일본에서 TV를 켜면 다카나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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