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하키연맹(FIH) 국제본부서 일하는 첫 한국인
충북 출신 모진우씨 300대 1 경쟁률 뚫고 정직원 채용돼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선수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하키와 연을 맺고 국제기구에서 일하게 된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국제하키연맹(FIH) 국제본부에서 근무하는 모진우(29)씨.
16일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모씨는 최근 3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당당히 채용됐다.
이 기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그가 유일하다.
제천에서 태어난 모씨는 제천동중학교에 입학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중·고교 과정을 모두 마친 그는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을 졸업한 뒤 충북하키협회와 대한하키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아버지 모영언씨의 영향을 받아 하키의 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작년에 스위스 로잔의 국제하키연맹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1년 만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그는 스포츠부서의 주력사업인 반도핑 및 하키 아카데미를 담당하고 있다.
모씨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위해 이바지한다는 보람이 크다"며 "우리나라와 북한의 하키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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