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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손열음 "트로트에 피아노 반주, 뭐가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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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손열음 "트로트에 피아노 반주, 뭐가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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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손열음 "트로트에 피아노 반주, 뭐가 이상하죠"



(평창=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스타 연주자이자 일간지 기고자 등으로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온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최근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평창겨울음악제'의 부예술감독이라는 직함까지 추가했다.

1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만난 그는 "시도해보고 싶은 건 정말 많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이 음악제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 음악제는 2004년 여름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옛 대관령국제음악제)로 시작해 작년부터 겨울 축제인 '평창겨울음악제'까지 신설되며 그 규모가 커졌다.

강원도 출신이기도 한 손열음은 2004년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된 이후 이 축제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그는 "그간 축제가 성장하고 변화해온 것을 느낀다"며 "록 페스티벌이나 재즈 페스티벌처럼 좀 더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는 모습까지 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도 손열음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예를 들어 오는 18일 열리는 클래식 콘서트에서 연주되는 곡들은 그가 대부분 직접 고른 것들이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콘체르토',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재즈와 클래식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곡들로 꾸며진다.

그는 전날 명창 안숙선,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새롭게 펼쳐내기도 했다.

그는 "판소리 완창 무대를 보러 다닐 정도로 판소리 팬"이라며 "판소리만의 즉흥성, 현장성 등이 너무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협연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며 웃었다.

평창 밖에서도 그의 광폭 행보는 이어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롯데콘서트홀과 4차례에 걸쳐 펼치는 기획공연 '손열음의 음악 편지'다. 오는 6월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의 콜라보레이션 공연까지 예정돼 있다.

그는 어떻게 이 같은 공연을 기획했느냐는 질문에 "노래에 피아노 반주를 넣는 것일 뿐"이라며 "트로트에 피아노 반주를 넣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그는 "특별히 '파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베를린 필만 해도 대중가수랑 공연하는 게 너무 흔한데, 한국에서 너무 클래식에 대해 경직된 사고를 지닌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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