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기관장 '무더기 공석' 광주시, 4곳 공모·6곳은 아직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무더기 공석 사태를 빚고 있는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의 '수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16일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24일부터 3월 3일까지 방문 접수한다. 면접은 같은 달 13일이다.
광주시 산하 공기업 수장 등의 무더기 공모는 윤장현 시장이 지난달 10곳에 가까운 기관장 물갈이를 단행하면서 이어진 후속 조치다.
현재 공석인 10곳의 산하 공기업이나 출자·출연기관장 중 문화재단을 포함해 4곳에서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올 초부터 공석인 교통문화연수원은 오는 20일부터 5일간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말께 신임 원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접수 중인 교통약자지원센터장은 오는 20일과 22일 서류전형과 면접을 해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는 20일부터 28일까지 접수한 뒤 다음 달 인선 작업을 진행한다.
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재단 등도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마치는 대로 수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재단, 문화재단, 여성재단 등 5곳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고려하면 수장 임명까지는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공모가 이뤄진 데다 민선 6기 단체장 임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1년 반짜리 단명(短命) 자리가 될 우려도 커 인력풀에 대한 고민도 있다.
여기에 전문성과 시정철학 등 적임자 임명이나 시의회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수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는 우려도 크다
동시다발성 공모는 시의회의 부실검증으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그 기관에 가장 적절한 적임자, 전문가를 뽑겠다는 것이 시의 기본원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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