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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명소 콜로세움 기둥에 이름 새긴 관광객 기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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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명소 콜로세움 기둥에 이름 새긴 관광객 기소 위기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거액 벌금 처분 받을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랑스의 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 콜로세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가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15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로마 경찰은 콜로세움의 기둥 중 한 곳에 '사브리나 2017'이라는 문구를 남긴 45세의 프랑스 여성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차 관리원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어린 딸, 조카 2명과 함께 콜로세움을 방문했고, 동전을 이용해 콜로세움 입구 쪽 기둥에 자신이 방문한 흔적을 새겨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문화재 훼손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탈리아 의회는 중요 문화 유산이나 명소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작년 12월 통과시켜 문화재 훼손 사범은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의 징역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작년에는 콜로세움의 기둥에 거대한 'K' 문자를 새긴 러시아 관광객이 2만 유로(약 2천400만원)의 벌금 고지서를 받기도 했다.

한 해 약 600만 명의 방문객이 밀려드는 콜로세움에는 보안 요원이 상주하고,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있으나 훼손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년 간 콜로세움에서 기물 파손 행위로 기소된 사람은 20명에 달하고, 무단 침입 혐의로 법정에 선 사람도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달 브라질 관광객 2명이 야간에 무단 침입했다가 추락해 중상을 입고, 검은색 글씨로 새겨진 '죽음'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외벽에 낙서되는 등 콜로세움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로마 제국 시대인 서기 80년에 완공돼 약 2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콜로세움은 작년 7월 이탈리아 명품업체 토즈의 비용 부담으로 외관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재단장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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