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봄 배구' 불씨 살려(종합)
박철우,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26득점 맹활약
도로공사, 갈 길 바쁜 인삼공사에 '고춧가루'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꺾고 '봄 배구' 불씨를 살렸다.
삼성화재는 1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23 25-23)로 제압했다.
5위 삼성화재는 승점 3을 보태 14승 16패(승점 45)로 4위 우리카드(15승 14패·승점 49)와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3위 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예외적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전통의 '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꼴찌'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없다. 시즌 성적은 5승 25패(승점 15)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OK저축은행은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쿠바)을 떠나보낸 뒤 올 시즌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8연패를 끊고 소중한 1승을 챙겼지만, 다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토종 에이스 박철우가 26득점, 공격 성공률 59.37%의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서브 에이스 5개로 OK저축은행 진용을 뒤흔들었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갈 길 바쁜 KGC인삼공사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1-25 25-17 25-21 25-18)의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승점 3을 보태 7승 18패(승점 21)가 됐지만, 여자부 최하위인 6위에서 순위 변동은 없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해도 상위 3위 안에 들 수 없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삼공사는 12승 13패(승점 36)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했으면 현대건설(13승 12패·승점 37)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정대영이 팀 내 가장 많은 17득점을 기록했고 힐러리 헐리(16득점), 배유나(14득점), 고예림(13득점), 문정원(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인삼공사에서는 알레나 버그스마가 36득점이나 올리며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토종 선수가 없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챙기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