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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추가되는 대외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경 여부 판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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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추가되는 대외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경 여부 판단"(종합)

경기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서 해외 인프라 사업 관계자와 간담회

"해외수주 플러스 전환 위해 범부처 총력 지원"

(이천=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제일 큰 불확실성이 미국이지만 그 외에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추가되는 것 있나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경기 이천에 있는 현대엘리베이터[017800]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나쁘다고 무조건 추경을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신호가 안 좋다면 해야 한다"며 "지표와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신행정부의 보호무역기조 강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전날 김정남 피살까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사실 보통 안보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갑자기 김정남 독살까지 나오고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추가됐다"며 우려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추가되는 것이 있나 잘 살펴보고 단순한 지표 이상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국판 양적 완화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답변한 데 대해선 "그뿐 아니라 여러 중요한 말씀을 하신 데 대해서 경청하겠다는 뜻"이라며 "한국판 양적완화는 제가 할 수 없고 통화당국이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회사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와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3년 만에 해외수주 실적을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를 총력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 부총리는 정부가 올해 해외수주 실적을 늘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주실적은 2013년 652억 달러에서 2014년 660억 달러로 늘고 나서 2015년엔 461억 달러, 2016년엔 282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 부총리는 "입찰이나 수주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주요 대형 사업은 관계부처, 공공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협업하고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정책금융 적극 지원, 도시·정보통신기술(ICT)·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한 패키지형 사업 발굴 등 사업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임명한 4명의 대외직명대사도 수주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직명대사는 김영과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복남 서울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신숭철 전 주베네수엘라 대사, 민동석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인사다.

유 부총리는 "조만간 대사 지원방안과 세부 활동계획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업계와 함께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수석 고문, 명예영사 등을 병행 활용해 최대한 많은 프로젝트가 외교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을 작년보다 2조2천억원 늘린 10조원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정부 차원의 조정기능을 강화해 정책금융 지원, 상업금융 연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기구와 협력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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