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3천만 달러 기록…휴대전화는 36.4% 급감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반도체 수출실적 증가에 힘입어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작년1월보다 16.7% 증가했다. 이는 2013년 5월(18.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ICT 분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138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1월 반도체 수출액은 64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6% 늘어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 10월의 59억5천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 보다 15.6% 늘어난 2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6억3천만 달러)은 보조기억장치(SSD) 수출 호조로 7.9% 증가했다.
다만 휴대전화 수출액은 12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4%나 줄어들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리콜·생산 중단 문제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삼성·LG전자의 해외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에 대한 1월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31.5% 증가한 13억2천만 달러에 이르렀고 중국(75억5천만 달러), 미국(12억1천만 달러) 수출액도 각각 17.9%, 3.3% 증가했다.
1월 ICT 수입액은 77억9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전화(8억9천만 달러), 반도체(30억6천만 달러), 디스플레이(4억3천만 달러)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9.8%, 9.4%, 17.8% 늘었다.
ICT 분야의 1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0억5천만 달러로, 전체 산업 흑자(32억 달러)에 크게 기여했다. 대부분 중국(홍콩 포함·45억2천만 달러)과 미국(5억5천만 달러)을 상대로 거둔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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