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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만찬 非文 총집결…"안희정은 盧 초기, 文은 말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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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만찬 非文 총집결…"안희정은 盧 초기, 文은 말기 모습"

"당내 言路 막혀, 1·15 이전 돌아간듯"…의원들 주자초청 토론회 추진

"의원들 개헌에 숨죽이지 말고 나서야"…"당선된 것처럼 정치하면 안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내 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들이 14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의 만찬에 총집결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으로 비문의 세(勢)가 수그러진 시점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모처럼 30명 가까운 인사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동안 김 전 대표의 거취를 두고 '탈당 후 대권 도전설'과 '잔류 후 안희정 충남지사 지원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독일행을 앞둔 김 전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어떻게 설명할지에도 이목이 쏠렸다.






실제로 이날 모임에서 김 전 대표는 안 지사에 대한 언급을 했다.

김 전 대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얘기라고 전제하면서 "안 지사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기 모습이 보이고, 문 전 대표에게는 노 전 대통령의 말기 모습이 보인다는 얘기를 젊은이들이 한다더라"라고 언급했다.

모임에 참석한 최명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와 만난 언론사 간부가 자기 아들에게 들었다면서 한 얘기"라며 "이를 가볍게 전한 것이지 특별히 누구를 좋게 얘기하고 누구를 나쁘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참석자는 "안 지사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당내 언로가 위축됐다며 토론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 없지만, 왜 탄핵사태가 생겼는지 이유를 잊은 것 같다"며 "사회제도 개선에 나서야 하는데, 토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특히 개헌을 언급하면서 "개혁과 개헌에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언로가 막혀있다"며 "(당 대표로 취임한) 2016년 1월15일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주눅이 들어 눈치를 봐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캠프 중심으로 대선이 이뤄지면 이후 내각이 구성될 때 국회와 협조가 어렵다", 대선에 당선된 것처럼 정치하면 안된다" 등 쓴소리도 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당내 토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옳다고 판단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해 공동토론회를 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과거 이 시장 초청 토론회처럼 77명의 의원이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김 전 대표가 16~17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면 다시 모이기로 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본인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인 얘기만 나눴고, (안 지사와 관련된 발언은) 남에게 들은 얘기를 전달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노력하자고 했다. 당에 토론 분위기가 별로 없으니 얘기를 많이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숨기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다. 생각하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고, 문 전 대표에게서 '제스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도 "잘 나가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할 이유가 있나"라고 답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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