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돋보기] 北 김정남 피살에 누리꾼도 '충격'…"안보 불안"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에 인터넷 댓글창은 후끈 달아올랐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시나리오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김정은이 고모부에 이어 이복형까지 죽이다니 정말 무섭다"며 충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김정남의 피살 소식까지 전해지자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뉴스들이 '북풍몰이'에 활용돼선 안 된다는 견제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wild****'는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김정은은) 정말 사람이 아니다"며 "고모부에 형까지. 권력이란 게 이리 무섭다"고 적었다.
'tomb****'는 "김일성 일가의 롤모델은 조선왕조인가"라며 "암살, 숙청, 암투, 혈연 왕위계승. 다를 게 뭐냐"고 비판했다.
'wann****'는 "권력욕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라며 "그게 아니라 살육을 즐기는 거라면 전쟁 안 날 것이라는 보장 없다"고 우려했다.
'cool****' 역시 "고모부, 형도 죽이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핵을 안 쏠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gude****'처럼 "김정은이 불안한 거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떠도는 이복형을 죽였지. 태영호 공사 말대로 김정은이 쓰러지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소식에 대북정책을 지나치게 순수하게 접근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줄을 이었다.
"개성공단 확장은 정말 안 된다"('neig****'), "이런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하자는 것이냐"('lehl****') 같은 반응들이었다.
여지없이 음모론도 나왔다. ,'skyl****'는 "곧 있으면 선거인데 이것도 왠지 북풍공작인 듯"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ijj1****'는 "북풍으로 대통령 탄핵 국면을 꺾어보려는 술수가 아닌가 싶다"고 동조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