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실업률 심각…전국 0.6% 오를 때 광주 2.2%↑
광주고용청,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자료 발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청년실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나타난 지난해 광주·전남 고용동향을 분석 발표했다.
광주고용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광주 9.8%(2.2% 증가), 전남 10.8%(1.8% 증가)로 2015년 대비 0.6% 오른 전국 평균(9.8%)보다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광주와 전남이 각각 109만5천명과 110만8천명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3천100명과 1천300명씩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3천634만9천명에서 3천648만5천명으로 13만7천명 늘어났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세 속에서 광주는 취업준비생·전업주부·군 복무자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3천900명 늘어났고, 전남은 실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인구가 2천명 증가했다.
광주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통학인구 비중은 29.6%로 전국 평균(24.7%)보다 4.9% 높고, 16개 광역시·도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고용청은 노동시장에 진입한 통학인구가 실업자로 남아 청년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체 실업률은 광주 3.1%, 전남 3.0%다. 전국 평균(3.7%)보다 낮았다.
생산가능인구 고용률은 광주 62.6%, 전남 66.6%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66.1%다.
취업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주는 제조업 분야 근로자가 줄었고, 임시근로자는 증가했다. 20대 후반 청년층의 일자리 어려움이 가중됐다.
전남은 제조업 근로자가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광주는 취업자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고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고용청 관계자는 "지표로 나타난 고용상황이 광주는 좋지 않고 전남은 전국적인 상황과 비슷하다"며 "청년, 경력단절여성, 구직단념자가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