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BS 권신오 국장, 박사 학위 논문서 보도자료 이용 실태 조사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지역 언론사 기자들의 보도자료 의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수료한 광주CBS 권신오 보도제작국장은 14일 자신의 박사 논문 '취재기자와 데스크의 보도자료 게이트키핑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를 통해 광주 언론사 보도자료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 언론사 기자 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도자료를 근거로 다시 작성하는 경우는 44.8％, 원문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는 18.9％로 대부분 기사 작성에 보도자료를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출처로 사용하는 경우는 36.2％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기자 절반가량은 보도자료 의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지방자치단체 등 출입처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를 적극 기사에 반영했고, 보도자료 이용에는 출입처 홍보 담당과의 친밀도가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신오 국장은 "과도한 보도자료 의존으로 지역 언론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기자들에 대한 저널리즘 교육과 언론사별 이용준칙 마련, 취재원·광고주 등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점검,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열악한 제작환경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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