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차량 옮겨 달라" 요구한 버스기사 얼굴 때리고 발길질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승객들이 타고 있는 시내버스에 올라타 버스 기사를 주먹과 발로 때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운행 중이던 버스 기사를 폭행한 A(30)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 40분께 울산시 북구청 앞에서 자신의 승합차가 다른 승용차와 부딪치자 도로 가운데 차를 세워두고 사고 수습을 하던 중, 시내버스 기사 B(35)씨가 "차부터 먼저 옮겨 달라"고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말다툼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손으로 버스 사이드미러를 쳐서 파손한 뒤, 버스에 올라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B씨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2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A씨는 승객들의 만류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폭행 장면은 버스 운전석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스 회사로부터 CCTV를 받아 조사할 예정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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