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31명 북적거렸던 초등교실 올해는 21명뿐
충북 학급당 학생 수 초 10.6명·중 16.9명·고 17.2명 줄어
저출산 여파 1년새 중학생 2천791명, 고등학생 2천522명 감소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10년 단위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한 반에 족히 50명은 됐던 과거 '콩나물 교실' 시절과 비교하면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쾌적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교육당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신학년도를 맞아 학교급별 학급 배정 작업을 마쳤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2016년 4천1학급에서 올해 3천990학급으로 11학급, 중학교는 1천690학급에서 1천642학급으로 48학급, 고등학교는 1천780학급에서 1천757학급으로 23학급 각각 줄였다.
급당 인원 지표는 초등학교 동 지역 26명, 읍 이하 25명, 중학교 동·읍 및 학년별 26∼30명이다. 고교는 지역별, 일반고·특성화고별로 지표가 천차만별이다.
읍·면에는 한 반에 5명 안팎인 곳도 많아 전체 학생 수를 전체 학급 수로 나눈 급당 평균 인원은 급당 인원 지표보다는 적다.
올해 도내 학교급별 급당 평균 인원을 보면 초등학교(8만2천923명 3천990학급) 20.8명, 중학교(4만3천496명 1천642학급) 26.5명, 고등학교(5만2천415명 1천757학급) 29.8명이다.
10년 전인 2007년의 급당 평균 인원은 초등학교 28.4명, 중학교 32.6명, 고등학교 32.4명이었고, 20년 전(1997년)에는 초등학교 31.4명, 중학교 43.4명, 고등학교 47명이었다.
20년 동안 급당 평균 인원이 초등학교는 10.6명, 중학교는 16.9명, 고등학교는 17.2명이 줄어든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학생 수와 비교할 때, 2010년생 백호(白虎)띠 어린이들이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오히려 181명 늘었지만, 중학생은 2천791명, 고등학생은 2천522명 줄었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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