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약 '빙두' 투약한 탈북민·화물차운전사 6명 구속
(예산=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북한산 필로폰을 일컫는 '빙두'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탈북민과 화물차운전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서해안 일원 시·군에서 필로폰과 대마를 공급·판매·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탈북민 3명 등 마약사범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공급책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예산의 한 무인텔에 투숙한 A씨가 필로폰을 과다 투약해 숨진 사건을 수사하면서 A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B씨 등 8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B씨는 마약류 보호관찰 대상자 교육에서 만난 탈북민 C씨 등과 지속해서 접촉, C씨가 북한산 '빙두'를 알선해주면 일정액 수수료를 주고 공급받은 뒤 이를 다른 투약자들에게 제공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4.05g(한꺼번에 150명 이상 동시투약 가능)과 대마 250g, 파이프, 전자저울, 주사기 등을 압수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 8명 가운데 5명은 고속도로 제설차와 택배·덤프트럭 등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현 예산경찰서 수사과장은 "최근 탈북민과 화물차운전사 등을 통해 북한산 마약류 공급이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을 투약한 채 운전했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어 교통사고 등 대형 인명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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