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촛불' 지방에서도 밝혔다
'2월 탄핵 인용, 특검 연장' 촉구
(전국종합=연합뉴스) 정월 대보름인 11일 한파 속에서 지방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오후 6시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에서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발언 등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결정,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본행사를 마친 뒤 범일교차로를 거쳐 문현교차로까지 3km를 가두행진했고, 소형 달집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박근혜퇴진 광주운동본부'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주최 측 추산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광주 집회에선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2월 탄핵 인용', '특검 연장' 등을 외쳤다.
대구의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제14차 대구시국대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탄핵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반드시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면서 "법리적으로 보더라도 명백한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울산시민행동'이 개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제13차 울산시민대회'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는 '만민공동회'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김씨는 "민주공화국은 왕이 없는 나라이고, 그러므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이 곧 왕"이라면서 "대통령에게 국민이 위임한 것은 권력이 아닌 권한일 뿐이고 권력은 국민에게 있는데, 현 정권은 그 점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으로만 갈려서 싸울 줄 알았지 한 번도 '친국민'이었던 적이 없다"면서 "다행히 우리나라는 정권이 불법을 저지르면 끌어내리는 제도가 있으며, 다음 선거에서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 추산 5천명(누적인원 기준)의 참가자들은 번영사거리까지 왕복 2㎞가량 행진한 후 집회를 마무리했다.
제주에선 제주도청 민원실 앞에서 정월대보름 박 터뜨리기, 강강술래 등을 하며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밖에 전북 전주 관통로 사거리,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경남 창원시청 앞 등 지방 여러 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정훈 장덕종 이종민 허광무 양영석 임채두 이덕기 류일형 김형우 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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