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브라질 투기등급 'BB' 유지…등급 전망 '부정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유지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S&P는 이날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해 국가신용등급을 더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S&P는 앞으로 수년간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가 더디게 이뤄질 것이며, 정치적 혼란 때문에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지난 2015년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BB'로 추가 강등했다.
이어 피치는 2015년 1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지난해 5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한꺼번에 두 단계 강등했다.
앞서 S&P에서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리자 쉬넬러 연구원은 정국 불투명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이 2018년까지 투자등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쉬넬러 연구원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고강도 긴축과 개혁 조치들이 이행되면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주요인이 재정악화였다면서 긴축과 개혁 조치가 공공재정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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