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매우 훈훈했다…좋은 미중관계 日에혜택"
"아주 좋은 대화…잘 지내기 위한 과정에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날 첫 전화통화에 대해 "매우 훈훈했다"(very warm)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밤에 아주, 아주 좋은 대화(very, very good talk)를 나눴다"면서 "많은 주제에 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주 긴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서로 매우 잘 지내기 위한 과정에 있다"면서 "이것(미중관계 개선)은 일본에 매우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전날 두 정상의 전화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전화통화는 대단히 화기애애했고,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안녕을 기원했다"면서 "두 정상은 양국에서 각각 만나자는 초청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전화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필요할 경우 폐기할 수도 있다는 기존의 입장과 180도 달라진 것으로, 양국 간에 무역과 북핵 문제 등 대치 전선이 많긴 하지만 최소한 지난 40여년 간 지속해 온 대중정책의 근간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은 현재 하나의 중국을 기치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이후로 이 같은 원칙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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